WWE 바티스타

링 위에서도, 밖에서도 짐승^^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짐승이란 단어가 가지는 이미지는 크게 두가지에서 세가지 정도다. 그나마 좋은 측면에선 저돌적이며 sex한(sexy가 아냐)이미지의 남성 혹은 마초라 불리워지는 인간의 유형 혹은 분류고, 또는 인간 이하의 못되먹은 나쁜새끼를 대변하기도 한다. 바티스타는 사실 어디하나 빠지는 곳 없이 짐승새끼다. 짐승이라 표현되는 유형에 모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

 일단 링 위에선 경기 내용과 관련없이 어이없게 상대방에게 지거나 속아 쓰러질 망정, 자신은 절대 튀거나 상대방을 속이지 않는, 어찌보면 무식하다 할 만큼 정직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짐승이다. 언제나 늘 어느 상황에서나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 심심하면 내려가서 노닥거리다 들어오는 MVP나, 거의 맨날 양날개 펼치고 다니는 에지에 비하면 어쩔 수 없이 바티스타에게선 그런 점이 부각된다.

 그가 숀 마이클스에게 속아 그대로 뒤로 넘어갈 때엔, "세상에! 쓰러져도 멋있어."소리가 나올 망정 "병신아 지겹다. 작작 당해라." 소리는 안나온다. 링 위에서의 바티스타는 질 때조차 이상할 만큼 멋있는, 존심빼면 바로 쓰러질 것 같은 그런 선수다. 그러니까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그런 만큼 머리쓰는 상대방에게 실컷 굴려지면서도 절대 쓰러지지 않고 일어서 이기거나, 실컷 굴려져도 지지 않고 일어서다가 결국에 속아넘어가 쓰러진다고 해도, 경기 내용이 썩 화려하거나 멋있지는 않다. 어쩌면 그 점을 바티스타도 크게 이해하고 있는 지, 그의 몸매는 화려한 기술 없이 그저 링 위에 서있는 것 만으로 멋진 최상의 상태로 유지된다. (아 물론, 그의 기술이 화려하게 작렬할 때도 있다. 근데 별로.음.. 별로.) 아무리 위대해도 노년의 나이를 어쩔 수 없는지 여기저기 처지고 계신 언더테이커 형님도, 벌크업 하느라 커팅에 소홀한 케인이나 빅쇼도, 그다지 위대한 몸매도 아닌 주제에 각 못잡는 에지도 보여줄 수 없는!(요즘엔 바티스타도 좀 힘든 것 같긴 함.) 최강 몸매를 자랑한다. 하지도 아닌 상지, 상체에 불끈 솟아 오른 정맥류 직전의 혈관들은 그가 얼마나 미친듯이 운동을 해주는 지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링 위에 '최적화'된 이미지. 그가 연기하는 링 위의 짐승은 최상급이다. 그러나 링 밖의 바티스타에 대한 평판은 암울하다.


 마누라가 암으로 죽어갈 때 얻은 별명 "삼섬스타"

 삼섬, 뭐 삼성 오타같이 보이기도 하는 이 삼섬은, 흔히 말하는 스리섬, 혹은 3섬 그게 맞다. 사실 이 별명을 접했을 때, 나는 이상할 정도로 놀라지 않았다. 뭐 링 위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실제 모습엔 얼마든지 괴리가 있을 거라는 생각도 있지만, 그냥 바티스타는 '그럴 놈' 같았다. 링 밖에서의 슈퍼스타에게 대체로 관심이 없는 까닭도 있지만, 공식석상에 마누라 아닌 여자의 허리를 껴안고 나타나는 것 자체가 말이다. 멜리나와의 교제가 각본이고 삼섬스타는 헛소문이라고 해도, 마누라도 아닌 두 명의 여자와 뭔 짓을 했다는 소문이 하필이면 마누라 암 투병중에 나는 게 예삿일은 아니잖은가. 이걸가지고 영웅이 호걸이라고 끼득거리자니 그건 좀 심하게 싫고, 원래 짐승 중엔 일부 일처 안하는 짐승 비율이 월등히 많다는 점을 들며 그냥 넘긴다. 바람스타. 철 좀 들어라.

by 제이드 | 2008/06/18 12:20 | WW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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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靑火麟 at 2008/06/18 13:22
토이남보다 마초가 낫다고 말했지만,
요 놈은 예외로 해야겠다.

아, 정말 너무 바빠 요새 ....
다시 일하러 간다 ㅠ_ㅜ 수고해.
Commented by 키무푸쿙 at 2008/07/06 19:30
학 우리 짐승 바티스타 ㅠㅠ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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