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20일
어이구 아주 사기를 치세요.
어이구 아주 사기를 치세요.
이현우씨, 활짝 웃으세요.
대출도 쇼핑처럼 쉽고 빠르다고 타악기를 두드리는 이현우씨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그 표정의 어색함이란 마치, 빵상 아줌마가 우주신의 언어로 노래를 하기 직전 `아 아무리 방송이라지만 이런거까지 해야하나` 라는 듯 어이없어 하던 표정과도 닮았다. 그 아래 비록 표정으로 보이거나 말로 들리진 않지만, 먹고 살기 참 힘들다는 이야기도 어렴풋이 들리는 것 같다. 여하튼 내 기준으로 용납이 되는 쪽은 아직 빵상아줌마 뿐이다. 그 아줌마야 짜고쳤던 원래 그렇게 살았던 나한테 해된건 없다만 대부업체는 광고만으로 경기를 일으킬만큼 내겐 악의 악이니 이현우씨는 용납이 안된다. 뭐 내가 용납 못해서 어쩌겠다고? 그치?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여하튼 현우씨, 어차피 한 발 담구셨으니 차라리 활짝 웃으세요.
심청이의 현명한 선택, 쓰고 죽자.
공양미 삼백석을 살 돈이 없어서 대부업체 문을 두드린 심청이, 지 아버지 눈을 뜨게 해드렸는지 어쨌는진 모르겠지만 여하튼 현명해졌다. 거대 요트를 빌려서 호화롭게 스쿠버 다이빙을 즐긴다. 그래, 어차피 바다에 빠져 죽으나 돈 빌려서 쓰고 죽으나 그게 그거란거지? 그런 그녀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내 눈에 종국에 걸리는 것은 그녀 뒤에 대기타고 있는 까만정장이다. 그들이라면 가능하다. 외국 여행가는 채무자한테 사람 붙이는게 대수랴? 그래도 남는 장사지.
그녀의 부모는 능력 없는 장애인, 그녀는 미성년이다. 그런 그녀에게 대부업체가 제시하는 이자는 어차피 빤- 하다. 법정 최고 금리 49%(광고가 나올 당시만 해도 56%였던가? 66%?). 아버지 수술비에 여행경비 합쳐 그녀가 천만원만 빌렸다 치자. 그것을 그녀가 월 분할로 15개월동안 상환할 시 대부 이자는 어느새 원금에 70% 가까운 금액으로 불어날거다. 그러나 그나마도 빌려줄지 말지가 불투명하다. 등록 대부업체에서 튕겨나면 두드릴건 비등록 대부업체 뿐인데, 그들의 이자는 돈 쓰고 죽으라는 듯이 달마다 원금이 토끼뜀하듯 늘어나는 귀신놀음이다. 그녀가 등록업체에서 빌렸던 비등록 업체에서 빌렸던, 어차피 뛰어내리기 전 그 자신만만해 보이던 표정은 오래 못간다는 얘기다.
400만원을 빌려서 15개월을 갚으면 이자만 315만원?
금액이 이상한 것은, 상환하며 법정 최고금리가 변하는 과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뭐 법정금리 내렸다고 깍아준게 어디냐만 여하튼 저 돈을 내가 빌린 것은 아니지만, 저렇게 갚고 있다. 돈을 빌려준 대부업체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안 팔아서 315만원을 벌었다. 돈 놓고 돈 먹는다는게 바로 이런뜻이다. 여하튼 좋겠다. 참 참 참 좋겠다.
대출은 쇼핑처럼 쉽고 빠를 수밖에 없다. 돈 버는 쪽 그쪽이요, 돈 빌리는 쪽 내쪽이라 벌어다 주는 쪽은 빌리는 사람인데 어쩐지 빌렸단 이유로 죄인 취급을 받는다. 공짜로 돈을 벌어다 주면서도 한 없이 쪼그라들어야 하는건 역시 돈 없는 죄인이기 때문인가. 광고에선 그렇게 편리한 척 친근한척 굴던 대부업체는 쉽고 빠르단 것 외엔 쇼핑과 닮은 점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다. 그럴거면 애당초 광고 컨셉을 우린 비싼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곳입니다. 라고 하던가.
돈은 이자를 따라 굴러간다, 고 했다. 고등학교 상업경제 선생님이 그랬다. 그들도 정당한 장사를 하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적어도 돈을 빌리는 사람 만큼은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 드럽고 치사하면 안쓰면 되는거니까. 그래도 써야하면 빌려주는 곳에 아닥하고 손 내미는 수밖에 없다.
갑자기 사감이 잔뜩 섞여서 이건 아무래도 개소리 카테고리로 가야겠다.
그나저나 금리 내리겠다던 그분은 당연히 법정 최고금리도 내리는건가? 이거 뭐 알아야 그분을 1g이라도 이뻐할텐데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 by | 2008/03/20 17:30 | 불만있다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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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는데. 그냥 그중에 하나만 이라도 찝어보자, 대운하의 근본적인 목적, 물류비용감소에 과연 도움이 될까. 자금은 민자를 끌어다 모은다는데, 러시앤X쉬와 같은 그런 민간자본이 돈을 대는건 아닐런지...(물론 농담이다) 경제는 고사하고 모기와 쥐만 많아지는 경우라면 다행이겠지만, 충분한 계산과 연구없이 추측과 예측만으로 보호하고 깨끗하게 유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