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24일
요가학원.
(영화 내용에 대한 언급이 가득하므로 미리이름, 스포일러를 혐오하는 분은 본문을 보지 마시오.)
아름다워지기 위함이냐
단지 특이한 소재를 찾기 위함이냐
시나리오 통과해준 놈이 나쁜놈이다.
요새 내가 욕을 자제하고 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이미 욕을 먹고도 또 먹고도 또 먹을 영화다. 마땅히 음료가 없어서 커피를 두 병이나 마신 상태였기에(스쳐지나갈까 다시 말하지만 두 '병'이다) 카페인 과다로 극도의 흥분상태로 봐서 무서웠다. 영화 제대로 무서웠다. 근데 솔직히 다른 공포영화에 비해서 정말 별로였다.
다른 영화는 제대로 눈도 못뜨고 보는 나인데 이거 눈 감은적도 없이 잘도 봤다. 잔인한데 절제도 없고 음산하지만 긴장감이 없다. 기괴하고 더러운 화면에 중간중간 필요한 대사가 잘린듯한 느낌. 아 그래, 공포에도 당위성이란건 필요한거다. 이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 단지 잘나가다가 추락한 여배우가 어째서 그런 말도 안되는 기괴한 힘이 생겼는지에 대한 당위성. 없다. 어디에도 없다. 필요없다고? 글쎄, 영화를 보러오는 모든 관객들이 은퇴한 퇴물 여배우라면 몰라. 당장 비쩍 골아 갈빗대가 앙상한 여자들이 더 예뻐지겠다고 요가하고 앉았는데 그것조차도 별로 공감이 안가는걸 어떡하지.
금기? 다섯가지 금기. 그 또한 우습기 그지없다. 아름다워지기 위해 독해지는 한국 여자를 너무 우습게 봤다. 그까짓 다섯가지. 밥 굶는건 누가 안시켜도 하고, 힘들게 운동하고 귀찮으면 쳐 자면 되지 굳이 못씻어 죽은 귀신 붙은 인간처럼 깔끔떨리가. 아 그래, 핸드폰을 놓는 건 어려울지도. 여하간 참, 지금 44사이즈에 몸을 맞춘 독한 우리나라 여자들을 뭘로 보는 걸까….
다이어트 한 번 본격적으로 해보겠다고 예뻐지려 죽음도 불사하고 발버둥치는 여자들을 보려 했건만……. 결국 공포영화의 귀결, 무엇으로 어떤 인간군상이 모였건 영화 끝에 남는건 생에 대한 집착과 몸부림 뿐인 그저 그런 공포영화와 다를바가 없으니 이것 참.
허 탈 하다-
대충 붙이는 군자 CGV 영화관 리뷰
# by | 2009/08/24 23:56 | 리뷰들 | 트랙백 | 덧글(0)






